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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코딩 기술 교육? 차라리 추리소설을 쓰게 하세요”

완전공감 2018. 7. 16. 10:00

“코딩 기술 교육? 차라리 추리소설을 쓰게 하세요”

지난 6월 26일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미래교육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 내용의 한국일보 기사입니다. 


데니스 홍=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미국에서 한국 유학생들은 ‘인간 계산기’로 통한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수학 문제는 기가 막히게 잘, 빨리 풀어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답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문제 혹은 답이 여러 개인 개방형 문제를 내면 딱 막혀버린다. 프로젝트 수업을 할 때도 토론 참여의 적극성은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질문을 안 한다는 점이 한계다. 질문을 할지 모르는 건지, 질문을 하기 두려워하는 건지 안타까울 때가 많다.”

데니스 홍=“한국 교실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먼저 심어줘야 한다. 한국 학생들은 영어 성적을 100점 맞으면서도 수학이 0점이면 그 단점에만 파고들어 주눅이 든다. 잘 하는 부분을 격려해 주고 자존감을 높여줘야 한다.

홍 교수는 “코딩교육 의무화는 긍정적”이라면서도 “방식에 고개가 갸우뚱해진다”고 했다. 한국은 아이들에게 코딩 문법만 가르치려 하는데 코딩 교육의 핵심은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정의하고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정부 고위 인사가 코딩교육에 대해 묻길래 문법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추리소설을 직접 쓰게 하고 요리 교실을 많이 만들라고 했어요. 당황하더군요. 추리소설을 쓴다는 건 단계적ㆍ논리적으로 단서를 마련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고, 요리는 다양한 재료들을 섞어서 어떤 맛이 날지 차근히 생각해보는 과정이에요.” 그는 “지금처럼 교사가 컴퓨터에 입력할 언어들을 던져주고, 아이들이 그걸 받아 넣어 결과를 내면 끝나는 식의 소프트웨어 교육은 한계가 있다”고 단언했다.

데니스 홍=“한국에선 꿈이 곧 직업이라는 의미로 통한다. 꿈은 직업과 같을 필요가 없다. 또 꿈이 여러 개 있어도 된다. 부모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제 꿈은 로봇공학자였지만 유일하진 않았다. 지금도 요리사, 마술사 등 많은 꿈을 좇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기사 원문]

http://hankookilbo.com/v/fb3d4cfe0b7247078f91f0b0e0e548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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